<사람과 세상>구름 사진작가 김광수씨

NO. 49   작성자 ricerice11   조회 1458 45달 전, 2016-08-21 11:52:41
URL http://www.photoschool.kr/board/view?m=23&s=49 언론보도
※이 기사는 국내 유일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52호(10월 15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중견 사진작가 김광수(50)씨. 이 사람은 머리에 하늘을 이고 가슴에 구름을 담고 산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구름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아담한 목인갤러리에 걸린 그의 작품은 전시회 이름 그대로 구름이 전부였다. 아, 물론 하늘이 있고, 때론 야트막한 담벼락도 존재하긴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모두 흑백이었다.

17년 동안 흑백 구름 사진만 찍었다고 했다.

작가생활 초창기에는 벽 사진만 찍었다고 한다.

“말 못하는 벽에 담긴 역사의 흔적과 세월의 흐름을 담아내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벽과의 대화라니. ‘면벽(?)’ 수도는 5년 만에 마쳤다고 했다. 어느 전시회에서인가, 자신보다 내공이 높아도 한참 높은 벽 사진을 보고 절망했다고 한다.

상한 가슴에 하늘을 우러러봤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면 하늘을 올려다봐야 하니까.


“김광수의 구름사진은 독특하다. 구름을 찍었지만 현실의 오브제로서 자리한다. 사회성도 보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감각도 보인다. 세상을 관계 지우고, 삶을 형상화시킨 구름사진이다.”

사진평론가 진동선씨는 이 말을 보다 쉽게 설명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의 사진이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세 가지였던 것 같다. 하나는 구름을 통해서 그가 순간(한때)을 말했다는 점이었고, 또 하나는 구름을 통해서 관계(삶)를 말했다는 점이었고, 마지막은 구름을 통해서 그가 부재(소멸)를 이야기했다는 점이었다.”

1996년 갤러리 서화에서 처음 선보인 그의 구름사진은 ‘김광수=구름’이라는 이미지를 단번에 심어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줬다.

진동선씨는 그의 첫 전시회 작품들이 “감각의 여백을 통해서 표상되는 흘러감과 사라짐 사이에서 나타나는 존재의 잔여풍경”이었다고 회고한다. 구름에 자아를 실어 보낸 치환장치이고, 구름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인식의 풍경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첫 전시회는 사회성이 강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온종림 객원기자 noorie@khu.ac.kr     2007-10-10 16:52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5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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